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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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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야마구치 슈 드라마 ‘굿플레이스’에는 세상의 근간이 되는 절대적 시스템이 존재한다. 사람이 사는 동안 한 모든 행동에 선과 악을 따져 점수를 매긴 뒤, 생명이 다하면 각각 굿플레이스와 배드플레이스로 보낸다. 주인공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최근 몇 백 년 간 굿플레이스로 갈 수 있을만큼 플러스 점수를 얻은 인간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을 발견한다. 순수한 개인이 사과를 한 알 먹는 것도, 그 사과를 이곳에 도착하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발자국, 부당한 노동, 악덕 거대 기업의 매출은 물론이고 굴러떨어진 사과에 깔려죽은 개미의 죽음에도 기여하는 꼴이 된다는 것이다. 마이너스 점수는 부지불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그러고보면 당연히 나도 지옥행을 면할 길이 없다. - 도파민 폭발! 자조적으로 혹은 밈처럼 흔히 쓰이는 ..
독서노트 : [커리어] 좋은 서비스 디자인 - 루 다운 서비스는 누군가가 무엇을 하도록 돕는 어떤 것이다. 목차만 보면 정말 당연한 이야기들. 이것들을 어떻게 서비스의 모든 국면에서 지켜나갈 것이냐가 문제로다... 언제나 당연한 것을 의외로 간과하기 쉽다. '당연한 것을 간과하지 않게 할 방법'을 순서로 체계화해 설명하고 있어, 액션 플랜으로 옮기기 좋다. 새로운 과제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스스로 짚어볼만한 책이었다. 정의된 사이클 속에서 국지적인 요소들을 유지 보수하면서, 제공자의 시점에 매몰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본다. 좁은 범위의 일일수록 전체 여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다른 과업과 통합되는 일인지를 잊지말 것. 저자가 정부 서비스를 도맡아 한 사람인지라, 주로 목적성이 강한 서비스의 관점에서 예시가 설정됨. 사용자가 비교적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지 ..
성찰 : [밑미-일잼] Day 19. 내가 하고싶은 일을 고민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Day 19. 어떤 일을 할지말지 고민하고 있다면, 그 고민의 본질적 이유를 파헤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을 미룸으로써 생기는 경제적/신체적/정신적 손해는 무엇이고 이익은 무엇일까요? 내가 재미있게 해보고자 하는 일을 위해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계신가요? 뒤늦게 마지막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해본다. 아마도 내마음 한 켠에 있는 일은, 스타트업이나 작은 브랜드에서의 브랜드, 서비스 기획이다. 거의 8년 전에(...) 잠시 일했던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이 무척 좋았는데, 작은 조직이었기에 궂은 일은 물론 1인 다역을 해야하는 수고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정말 내 손으로 서비스를 하나 하나 만들어가고 앞으로 나아가는 기쁨을 실감할 수 있었다. 늘 작고 고집있는 브랜드, 서비스를 ..
성찰 : [밑미-일잼] Day 18. 내 이름만으로 명함을 만든다면? Day. 18 회사 명함에서 회사 이름 빼고 내 이름만 남았을 때 나를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라 설명하고 싶나요? 내 이름만으로 명함을 만든다니, 너무 멋진 일이지만 너무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기획자’라는 단어를 풀어 쓰다가, 그게 이 질문의 의도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업인으로서 뿐 아니라 나의 삶의 태도와, 관심사를 모두 담으려면 어떻게 써야할까… 고민 끝에 하나를 정하지는 못했고, 여러 개를 써 보았다. 인스타그램 프로필의 한 줄로 명쾌하게 자신을 설명한 멋쟁이들이 새삼 더 위대해보인다. 사람으로서, 지금의 나 혹은 내가 추구하는 나를 써본다. - 좋아하는 것이 많은 사람 - 호기심과 유머가 있는 사람 - 끌리는 사람 - 용기 내 시도하는 사람 기획자로서, 길잡이로 삼는 말도 써본다..
성찰 : [밑미-일잼] Day 17. 나의 삶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Day 17. 일을 포함한 나의 삶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결국 무엇을 선택한다는건 어떤 것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우리는 종종 '선택'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는데 포기에 대해서는 잊게 되는 것 같기도 해요. 나의 삶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재미’와 ‘의미’이다. 어느 방송사 슬로건이었던 것 같기도 한… 다소 진부한 단어지만, 나를 움직이게 하고, 없으면 움직이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을 때 떠오른 것이다. 아주 힘들거나 괴로울 때에도 둘 중 하나를 명백하게 찾을 수만 있다면, 나는 다른 중요한 것들을 기꺼이 희생하기도 했다. 건강, 음식, 운동, 가족, 일상, 때를 놓치면 안되는 시간 같은 것들. 시행착오를 거치며, 그런 것들도 ..
성찰 : [밑미-일잼] 3번째 모임 기록 나의 이야기 대상이 조금씩 바뀌긴 했지만, 나는 언제나 ‘사물’을 모으는 덕질을 해왔다. 나름의 기준으로 엄격하게 평가하고, 발라내고, 분류하고, 적절한 곳에 두는 일. 그리고 그것이 나다움을 잘 표현하고, 타인에게 감상을 줄 때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처음으로 이것을 ‘어딘가에 남겨보기로’ 했다. 나의 덕질을 아카이빙하고 알리면, 언젠가 수익이나 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내가 좋아하는 물건, 내가 마음에 쏙 들게 만든 것들을 SNS에 남기고, 사람들이 몇 명 더 봐주는 것 만으로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왜그런고 하니… 회사에서 하는 일은 항상 남의 손을 많이 타고, 오래 걸리고, 계획하는 기쁨보다 조율하고, 테스트하고, 이슈에 대응하는 번거로움이 더 크다. 작은 것이라도 바로 내 마음대로..
성찰 : [밑미-일잼] Day 16. 나에게 성공이란? Day 16. '성공'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요? 여러분의 성공의 기준은 어떻게 되시나요? 혹은, 내가 부러워하는 사람 / 회사는 어떤 모습인가요? 돈과 시간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누구나 원할 법하고 더할 나위 없는 삶이다. 처음 ‘성공한 나’에 대해 그려보았을 때 떠오른 것은, 갖고싶은 것을 다 갖고, 시간을 쓰고싶은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어떤 상태에 대한 표현이고, 이런 순간에 이르더라도 나는 매일을 살아갈테니, 갖고싶은 것을 다 갖고, 시간을 쓰고싶은대로 쓸 수 있을 때의 내가 무엇을 할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이 상태만으로 충분하다면 나는 무언가를 더 얻기위해 노력하지 않을테니까! 이 상태만으로는 부족함이 있다. 나에게는 명예로부터 오는 자기 만족이 필요하다...
성찰 : [밑미-일잼] Day 15. 나의 모든 것을 투자해 했던 일은? Day 15. 나의 시간과 노력을 모두 투자해 일해본 경험이 있나요? 그 일은 어떤 일이었고, 그 경험을 통해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 만약 그런 경험이 없다면, 나의 에너지를 모두 투자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을 마음껏 상상해 적어보세요! 여지껏 가장 많은 것을 투자해 일한 경험이라고하면, 역시 대형 서비스들의 기획부터 오픈이겠다. 아이디어부터 실제로 구현되기까지 무척 바쁘고 고되었지만, 조금이라도 더 잘 만들고 싶어서 간절히 매달렸다. 늘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여길 때 까지 나를 밀어붙였다. 그렇게 한 데에는 애정과 책임감도 있었지만 두려움도 있었다. 그렇게 자발적으로 열정을 쏟아 임했음에도 남는 것은 '애증'인 것 같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다. 1. 규모가 큰 서비스 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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