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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훨씬 마음이 가벼운 오늘이다. 어제는 진이 빠지게 일을 하고 나서, 늦게 필라테스 수업을 갔다. 마침 수업도 무척 강도가 높은 날이라 집에 올 때는 다리가 후들후들. 그 덕에 일찍 씻고 엄청 푹 잤다. 리추얼을 시작한 후 부터, 밤에 누워 잠드는 시간이 짧아진 느낌이다. 늘 한 시간 이상 뒤척이다가 잠들었는데, 잠이 달아진 기분. 리추얼이 끝나도 혼자 계속해 나갈 수 있을까?
요즈음이 활기차고 역동적인 때는 아니지만, 그래도 작은 것들에 하나 하나 기쁨을 느끼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퇴근 후 남자친구와의 통화가 아주 소중한 시간인데, 긴 긴 하루를 각자 어떻게든 끝내고서, 가장 편안한 시간에 미주알 고주알 얘기하는 행복이 크다. 클럽하우스 일 이후로, 매일 행복한 일이 뭐였는지 서로 하나 씩 물어보고 있다. 그러면 정말 사소하고 귀여운 일들, 오늘 머리를 자르러 갔다가 옷을 샀어, 화분에 물을 줬어, 분리수거를 끝장나게 했어, 이런 이야기를 나눈다. 왜인지 그런 말을 하다보면 눈물이 찔끔 나는 날도 있고, 분명 행복해진다.
어떻게든 좋은 일을 하나라도 찾아내는 매일이다. 어떤 날이든 좋은 일은 하나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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