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초심자의 인센스 스틱 추천 #1 / 입문용 인센스 스틱 / TTOOGI 또오기 인센스 샘플러
인센스 그거 완전 절간 냄새 나고
매운맛 향수 뿌리는 힙스터들만 피우는거 아니냐?
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
와 같은 마음의 초심자 여러분
환영합니다.
여기서 잠시 저에 대한 소개를 하겠습니다.
< 약력 >
- 어려서부터 개코임을 자부
(집 12층인데 1층에서 저녁 메뉴를 맞춘 썰이 있음)
- 코로나 확진 시 후각 일부 소실되어 좌절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폼 120% 회복
- 후각 예민 & 알러지 경험으로 인해
모든 향 제품 멀리한지 수 년 째
- 인센스는 다 똑같은 절간 냄새, 재 냄새로 알고
극한 쇄국 정책을 폄
- 이사 후 잦은 요리로 음식 냄새를 고민 중,
그 방면에 인센스가 으뜸이라 전해 들음
그리하여 새로운 세계에 눈을x 코를o 뜨게 되었으니..
또오기 인센스 스틱 샘플러
초심자 :
뭔 나그참파?가 유명하다는데 종류가 너무 많고
내가 인센스를 좋아하는지 아직 모르는데
하나 사보려고하니 40개씩 들어있다.
인센스를 생산하는 유명한 브랜드가 여럿 있고,
ex.나그참파
각 브랜드가 또 수 십 개의 향을 갖고 있다.
ex.나그참파-스윗바닐라
고인물들은 즐길거리가 많아 신나겠지만
초심자에게는 안그래도 진입 장벽 높은데 혼란함을 더한다.
또오기 인센스 샘플러는 그런 면에서 현명한 선택이다.
무릎을 쳤다. 돈을 벌려면 이렇게 벌어야한다.
이 샘플러는, 브랜드 별로 선호도가 높은 향을
약 10개 정도 엄선해 각각 3-4개의 인센스 스틱을
개별 포장해 묶은 상품이다.
하나씩 피우며 내 취향을 찾는 재미가 있고,
다른 사람은 좋다고 해도 나는 별로인 향이
틀림없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한 번에 완제품을 사지 말고
샘플러를 이용해보시길 추천한다.
참고로 내돈내산이다.
Intro. 선향과 죽향
우선 오늘 소개할 인센스에는 크게
'선향'과 '죽향'이라는 2가지 구분이 있다.
나는 인센스에 조예가 전혀 없는 바,
심오한 정보는 다른 사람 유튜브를 참고 부탁드리며
그래도 초심자가 알아 둘만한 정보는 이 정도이다.
선향 : 화풍 센추얼, 에스테반 등
- 비교적 향이 연하고 연기가 적음
- 비교적 짧음 (약 20분 사용)
- 꼬다리(다 타면 남는 부분)가 없음
= 입문용으로 추천
vs
죽향 : 다르샨, 헴 등
- 비교적 향이 진하고 연기가 많음
- 비교적 김 (약 30분 사용)
- 꼬다리가 있음
= 호불호가 있을 수 있음
Intro. 어떻게 피우냐
환기
반드시 환기가 잘 되도록 창문을 열고 피운다.
그래도 잔향이 썩 잘 남으니 걱정하지 말자.
향기를 많이 남기기 위해 환기를 안해버리면
호흡기에도 안 좋고 아주 몽롱해지는 수가 있다.
인센스 홀더
타면서 재가 떨어지는데, 날리면 골치아프기 때문에
대부분 홀더나 트레이를 사용한다.
예쁜 홀더가 많고 많지만,
재가 떨어지는 범위와 안전을 고려하면
크기 혹은 길이가 넉넉하고,
*죽향이 선향보다 훨씬 길기 때문에,
죽향을 피울거라면 크기를 잘 확인
소재는 세라믹, 유리, 금속, 방염 처리 된 나무 등,
불과 가까이 해도 안심인 것이 좋다.
*죽향과 달리 선향은 전체 스틱이 다 타기 때문에,
향과 맞닿은 곳이 그을리거나 탈 수 있음
참고로 나는 내가 인센스와 안맞을 것을 대비해
밥그릇에 머리핀으로 고정시켜 피워보다가
생각보다 잘 맞길래 옳다꾸나 하고
비싼 금속 인센스 홀더를 샀다.
불 피우기
불을 붙여 5-10초 정도 두었다가 불어서 꺼뜨린다.
으음... 멋쟁이가 된 것 처럼 향과 분위기를 느껴본다.
불 끄기
인센스는 수명(길이)이 다하면 스스로 꺼진다.
중간에 끄고 싶다면, 타지 않는 소재에 비벼 끄거나
물에 담그면 손쉽게 꺼진다.
젖은 인센스는 말려서 피우면 됨.
Review. 그래서 무엇이 좋았냐 (1편)
샘플러를 3개나 사서 아직 못 피워본 향이 많다.
2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화풍 센추얼 Ka-fuh &Scentual
선향,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마음에 드는 향이 많았다.
비교적 연기와 절/재 냄새가 적은 편이라
오 이게 인센스라니?!싶었음.
1. 아쿠아 ★★★★★
시원하고 강하지 않으면서 힙한 향. 극대호.
맑은 절냄새랄까? 비교적 호불호 없이
힙스터가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음.
2. 스파클링 골드 유자 ☆
엄청 기대했는데(유자차 좋아함) No...
향수 혹은 물약st 과일향. 인위적이라 나는 역했음.
리뷰에는 이 향이 제일 좋다고 한 사람들도 있었다.
3. 프레쉬 그린티 ★★★★★
녹차 아이스크림 근데 이제 절냄새를 곁들인...
어딘가 살짝 달콤이 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좋다.
시원달달.
4. 비터 핑크 진저 ★★★
이름이 너무 무서운데 희미하게 알싸해 나쁘지 않음.
코가 뻥 뚫림. 어라 근데 왜 군밤 냄새가 나지...
5. 히노끼 ★★★★
은은한 나무향. 아침에 잘 어울림. 모두가 좋아할 듯.
에스테반 Esteban
선향. 화풍보다는 베이스가 절냄새이지만,
마찬가지로 은은하고 부드러움.
표현하기 어렵지만 모든 향에 고급진 느낌이 있다.
1. 츠바키 ★★★★
가볍고 상쾌한 절냄새. 좋은 절냄새.
2. 라벤더베일 ★★★★★
겁나 좋음. 근데 라벤더는 어딨지?
못 찾겠지만 부드럽고 향긋함. 절X
3. 에스프리 드 떼 ★★★★★
부드러운 절냄새에 차가움이 한 스푼 들어감.
아침 바람 맞는 듯 상쾌한 감상을 준다.
4. 세드르 ★★★★
어른스런 절냄새. 남자 스킨 같은데
목욕탕 스킨 아니고 되게 비싼 스킨임.
으 스킨 냄새 극혐!의 그 느낌 절대 아님.
고급스럽고 좋음.
5. 로터스 ★★★
무난무난한 절냄새.
다르샨 Darahan
죽향. 연기는 비교적 더 나지만 생각보다 거부감X
'선향에 비해 향이 진하다'가 무슨 말인지 이해되나
우선 아래의 것들은 머리가 아프거나 독하지는 않았음.
오히려 각 향의 캐릭터가 선명하고 재미있다.
마냥 죽향이라고 멀리할 건 아니다!
1. 머니드로잉 ★★★★★
엄청 진한 비누 거품에 코 박는 향.
분명 파우더인데 촉촉-하고 계속 맡고싶음.
왜 이름이 머니드로잉인가. 이것이 부내인가?
2. 로즈마리 ★★
피울 때 잔잔한 풀 느낌 좋음.
다 피우고나서 조금 매캐했음. 콜록
3. 트로피칼 포레스트 ★★★★★
몽환적이면서 경쾌하고 달콤함. 놀이공원이 생각남.
근데 깐부는 이거야말로 truly 절냄새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그런가... 아무튼 나는 호!
4. 맘마&베이비 ★★★★
욕조에서 아기 목욕시키는 향.
머니드로잉보다 좀더 물기있달까?
비누보다는 바디샤워같은 향.
헴 Hem
죽향. 홀더 살 때 샘플을 받아 써봤고 만족스러움.
마찬가지로 향의 캐릭터가 좀 더 강한 느낌.
하나 뿐이라 아직 총평은 어려움.
1. 찬단 ★★★★
시원향긋한 나무 내음.
매운 치약으로 이빨 닦고 나서 약간 먹먹한 맨입 맛
이상으로 초심자의 인센스 대탐험 1편을 마친다.
나머지 향을 더 피워보고 인센스 홀더도 리뷰해야지.
나, 인센스에 빠져버렸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