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 노트/꾸준히 한 것

성찰 : [밑미-일잼] Day 2. 나의 일 재미 지수는 몇 점?

june night 2022. 1. 27. 16:59
반응형

Day 2.

아래 9가지 질문에 각각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보세요.

점수를 합산해, 나의 일 재미 지수는 몇 점인가요?

내 점수의 이유, 무엇 때문이라 생각하시나요?

 

 

-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열정을 가지고 임하고 있는가?

-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고 새로움을 발견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 일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내 커리어와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버틸 수 있는 정도인가?

- 일을 하는 시간 중 즐거움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시간의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 내가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가?

-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일인가?

-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충족시키는 일인가?

- 적성과 흥미가 있는 일인가?

- 다음 과정이 기다려지는 일인가?

 

 

기획자의 일에는 분명, 호기심과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

나는 보통 그런 지점에서 큰 재미를 느낀다. 비슷한 서비스나 지표를 긁어모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컨셉과 방향성을 잡고,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실체화, 시각화할지 손으로 그리고 만들고 상세히 써본다. 분명,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고 일 할 때가 있다. 어렵고 희미했던 목표를 향해, 내 손으로 길을 만들어 갈 때.

하지만 이는 이 업의 아주 일부분. 그것도 신규 프로젝트를 할 때나 가능한 일.

 

대부분은, 이미 굴러가는 서비스의 자잘한 오류를 고치거나, 단편적인 이슈들을 해결한다.

스토리의 주가 되는 메인 동선이 아닌 마이너한 케이스들에 구멍이 없도록 티끌만한 것들을 찾아 정의하고, 테스트한다. 

이것들 역시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반드시 필요하고, 좋은 기획을 하기 위해 알아야하는 위대한 일임을 알지만... 재미 없는걸 있다고 할 수는 없는 법...

일정, 난이도, 전체 서비스 방향성, 우선순위 등의 합의가 모든 구성원에게 이루어지는 일은 정말로 흔치 않다. 그래서 뜻한 바가 반대에 부딪힐 때도 많다. 조직에서 설득과 협의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나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것에서 분명 성취감을 얻을 때도 있다. 하지만 협조적이지 못한 분위기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이어질 때, 그래서 부정적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야할 때, 특히 이 과정에서 인류애를 잃고 지친다.

 

이틀 째 써보면서 알게 된 것은 이렇다.

나는 새로운 일에 훨씬 매력을 느끼는 사람인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이야기와 그림을 그려갈 수 있을 때,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 때, 분명히 재미있다.

함께 일하는게 좋지만, 손에 잡히는 주도권은 상당 부분 나에게 있어야한다.  

사람들과 즐겁게, 믿으면서, 친구처럼 일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엄청 나쁜 관계는 당연히 문제지만, 피상적인 (개인적인, 오지랖이 1도 없는) 관계도 잘 못견디는 듯.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