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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초심자의 인센스 스틱 추천 #2 / 입문용 인센스 스틱 / TTOOGI 또오기 인센스 샘플러 / 블루 발코니 인센스 홀더

june night 2022. 3. 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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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스 그거 완전 절간 냄새 나고
매운맛 향수 뿌리는 힙스터들만 피우는거 아니냐?
아니었음을...

어쩌다보니 인센스의 매력에 빠져버려 쓰는 
인센스 스틱 리뷰 2편!

 

인센스 스틱 리뷰 1편
- 사용법 & 선향과 죽향 & 리뷰 -
는 여기로 ↓

 

리뷰 : 초심자의 인센스 스틱 추천 #1 / 입문용 인센스 스틱 / TTOOGI 또오기 인센스 샘플러

인센스 그거 완전 절간 냄새 나고 매운맛 향수 뿌리는 힙스터들만 피우는거 아니냐? 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 와 같은 마음의 초심자 여러분 환영합니다. 여기서 잠시 저에 대한 소개를 하겠습

nightinjune.tistory.com

 

 

 


또오기 인센스 스틱 샘플러


이어서, 또오기 샘플러 인센스들을 계속 써보면서
각 향의 감상을 남겨본다.
나는 인센스 입문자인데다가, 알러지로 인해
피부에 닿는 제품은 대부분 무향으로 사용할만큼
진한 향에 거부감이 큰 편이었는데,

의외로! 여러 종류를 사용하다보니
선향(비교적 향이 약해 입문자에게 추천)보다
죽향(비교적 향이 진해 매니아들 선호)을 피우는 것이
훨씬 더 즐거웠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주로 음식 냄새를 없애거나
분위기를 환기할 목적으로 인센스를 피우기는 하지만,
피울 때 마다 향의 캐릭터를 비교하기도하고,
향의 출처를 궁금해하고 느껴보기에는,
개성이 뚜렷한 죽향이 재미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초심자일지라도
죽향도 여러 종류를 경험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인센스에서 이런 향이 나다니?!
하는 기쁨을 여러번 누렸다.

그런 면에서 다양한 향을 조금씩 경험할 수 있는
이런 샘플러 제품은, 똑똑한 선택이라고 생각!
참고로 내돈내산

 

 


Review. 그래서 무엇이 좋았냐 (2편)

너무나 개인적인 취향이 담긴 감상인지라,
각 향의 탑/미들/베이스 노트나 출처,
혹은 제품 설명 중 묘사된 바가 있는 향은
함께 적어 두었다.

 

 

화풍 센추얼 Ka-fuh &Scentual

선향. 비교적 부드럽고 은은하다.
연기가 적은편이고 절 냄새가 약해 부담없다.

 

1. 백매 ★★★★★
(백매화)
멋진 디저트 만드는 예쁘고 정갈한 카페에 온 것 같다.

은은한 달콤함.
꽃향기인데 맡아본적 없는 꽃향기랄까?

단정하고 향긋하고 옅음. 좋다!
꽃향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할 수 있다.

2. 스위트 화이트 세이지 ★
(화이트 세이지, 라임, 시더우드) 

맵고 코아픈 진한 생강맛. 외국 빈티지 목가구 냄새?
음식 타는 냄새? 못된 마법 물약 끓이는 냄새?
아하 서양 크리스마스 냄새! 한약 달이는 냄새!
쏘 매니악...

3. 캄 히노키 민트 ★
(히노키, 민트, 레몬)

상쾌하게 나무 타는 냄새. 약간 쓴맛이 나는 절냄새.
생강처럼 살짝 매운 냄새가 있는데
나는 이런 향을 맡으면.. 코꾸멍이 아파… 

4. 브릴리언트 블루 라벤더 ★★★
(라벤더, 패출리, 로즈마리)

약간 군고구마 냄새같기도 한...
라벤더를 전혀 모르겠는 은은한 나무향.
캐릭터는 약하지만 어디에나 쓰기는 좋음.

5. 라벤더 ★★
(라벤더)
이게 라벤더인가? 내가 라벤더 냄새를 모르나?!?!
하지만 이제껏 본 라벤더 없는 라벤더들보다는
캐릭터가 있기는 하다. 역시 은은한 편.

신비한 느낌의 허브향에 계피가 한방울 있다.
특이한 점은 역대급으로 연기가 안남.

 

 

에스테반 Esteban

선향. 은은하고 부드럽고 고급스럽다.
특이하고 성숙하면서도 거부감이 크지 않은
신비로운 향이 많았다.

 

1. 블루밍 티 ★★★★★
(레몬, 사과꽃 / 금목서, 녹차 / 백단, 머스크)

피우기 전에는 살짝 목욕탕 냄새스럽다.
피우면, 찻잎 무더기에 뜨거운 물을 한방울씩
아주 천천히 적셔
코앞에서 맡는 냄새가 난다.
성숙하고 난생 처음 맡아봄. 좋고 특이하다! 

2. 앙브르 ★
(베르가못, 레몬 / 패출리, 샌달우드 / 앰버, 바닐라)

대웅전에 들어온줄 알았어?! 계피맛도 나고
아무튼 진짜 절에가면 나는 매운듯 진한 나무냄새.
찐 절냄새. 독하지는 않지만 진하다.

3. 오키데 블랑슈 ★★★★
(만다린, 히아신스 / 화이트 오키드, 네롤리, 일랑일랑 / 시더우드, 바닐라, 머스키)

성숙하고 은은한 풀냄새.
고급진 으른의 집에서 날 것 같은 근사한 향.
흔치 않고, 원래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좋았다. 

4. 소프트 버베인 ★★
(라임 / 버베인 / 시더머스크, 시트로넬라)
풀냄새인데 모기향이라 해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그 이유는 아마 에프킬라 뿌린 뒤의 바로 그 냄새
+ 그때 목에 느껴지는 깔깔한 매캐함 때문.

5. 매그놀리아 ☆
(목련)
목련, 딱 목련향임.
향수 수준으로 캐릭터가 확실해 호불호가 있을 듯.
여리여리와는 거리가 먼, 진하고 달큰한 꽃향.
나에게는 조금 인위적이고,
새 물건 냄새처럼 느껴져서 좋지 않았다.

 

 

다르샨 Darahan

죽향. 비교적 연기가 더 나지만 독하지는 않았다.
각 향마다의 개성이 뚜렷해 피우는 재미가 있다.

 

1. 굿 에너지 & 클리닝 ★★★★
(파우더리, 스파 향기)

깊고 시원한 대나무향. 솔의 눈 마시는 향.
울창한 침엽수림 속 오두막에서
아침에 나무 욕조로 목욕하는 향기ㅎ

말 그대로 청소나 명상할 때 잘 어울림.

2. 패션 ★★★★
(비누, 이국적인 향, 나이트 무드)

옛날 비누 냄새. 비누향인데 약간 고전적인 냄새.
할머니집 냄새? 할머니집에서 향피우는 냄새.
열정은 잘 모르겠다.
그런데 피울수록 중성적이고 점잖은 꽤 멋진 향기다.

3. 쿨 워터 ☆
(콜로뉴 (시트러스, 장미가 조합된 향수 종류))

넘나 남자 스킨 냄새. 세련 시크 아니고 오히려 정반대.
거친 야성미가 느껴짐. 이런 향수를 뿌린 옷에
파묻힌것처럼 강하고 개성이 확실함.
하지만 나는 집에서 이런 냄새가 나기를 원하지 않아…

4. 화이트 머스크 ★★★
(머스크, 비누)

나는 머스크의 엄청난 팬은 아니라 그런지,
피우기 전에는 향이 강해 거부감이 들었다.
피우면 독하지 않고 시원 상쾌한 파우더향.
재나 나무 냄새가 거의 없어서 정말 향수같다.
 
5. 패출리 ★★★
(패출리 허브, 흙, 스파이시)

상쾌한 풀 냄새. 티트리 오일 냄새와 비슷하고
절 냄새가 거의 없다. 선향보다도 향이 은은한 것 같다.
곤충 기피향이라는데 겨울이라 효과는 모르겠지만
여름에 부담없이 피우기에는 괜찮겠다.

6. 베이비파우더 ★★★★
(베이비파우더)

그야말로 베이비파우더.
강하지만 인위적이거나 역하지 않다.

‘베이비파우더향’의 무언가를 만든 것이 아니라
진짜 베이비 파우더를 코앞에 대고 맡는 느낌. 깨끗 보송보송.

 

 


Review. 인센스 홀더 - 블루 발코니


인센스 홀더는 실용성과 안전을 고려해 고르면 좋다.

크기 혹은 길이가 넉넉하고,
소재는 세라믹, 유리, 금속, 방염 처리 된 나무 등,
불과 가까이 해도 안심인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만족하면서도
취향적으로 나를 압살해 버린 홀더가 있었으니...
(내돈내산)

 

 

블루 발코니의 인센스 홀더이다.
선명한 색감과 조형적인 모양새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것...


29cm에서 쿠폰 할인으로 구매. 정가는 83,000원


그렇다.
인센스 스틱 쓰기를 멈출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
이렇게 비싼 홀더를 샀기 때문 (머쓱)

 



어디에 두어도 인센스 스틱과 조화롭게
공간의 경쾌한 포인트가 된다.
면과 선과 구의 멋진 조형... 캬...




무엇보다도 메탈 소재라 불에 안전하고 견고하다.
재를 닦아내고 물로 슥슥 헹궈내도 된다.
크기가 넉넉해서 (255 x 80 x 70mm)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한, 재가 바깥으로
떨어지지 않아 무척 실용적이다.
인센스 스틱 구멍의 크기도 커서 재가 들어가도 안심.
 (예뻐도, 크기가 작아서 재 처리가 난감한
인센스 홀더들이 굉장히 많으므로 선택에 참고!)

 

이미지 - 블루발코니 상품상세



나는 블랙 & 옐로우 컬러를 샀지만,
화이트 & 그린, 블루 & 레드 컬러도 매력적이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오브제로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기에
인센스에 빠진게 확실하다면 (비싸니까...꼭 확실할 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라 함께 남겨둔다.

 


 

내가 인센스를 좋아하게되다니!
영원한 취향이란 없구나.
서른 살에도 새로 좋아하는 것이 생긴다는 건
증말 신기하고 재밌는 일이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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